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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포스코노조, 58년 만의 첫 파업 돌입… “사측, 마지막 교섭 기회마저 걷어찼다”(0909)
포스코노조, 58년 만의 첫 파업 돌입… “사측, 마지막 교섭 기회마저 걷어찼다”
◇ 9일 오전 7시 부분파업 전격 개시… 조합원 95%, 120명 참여로 압도적 결의 증명
◇ 사측, 출입구 봉쇄 및 경찰 대기·여성 직책자 전면 배치 등 ‘충돌 조장’ 과도한 대응
◇ 노조 간부 70여 명, 어떠한 물리적 마찰 없이 질서 있고 평화롭게 파업 지침 완벽 사수
◇ 어제(8일) 위원장 삭발 이어, 오늘 파업 현장서 광양지부장 삭발 투쟁 결의
◇ 사측, 파업 하루 앞두고 “철회해야 교섭” 통보… 노조 “교섭 의지 없는 기만적 행태에 모욕감”
◇ 노조, 노무사 상주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 “파업 중이라도 사측 진정성 보이면 언제든 교섭”
■ 내용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김성호)이 9월 9일 오전 7시를 기해 창사 58년 만의 첫 부분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사측이 스스로 마지막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함에 따라 현장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조합원 95%(120명) 파업 동참… 사측의 과도한 대응에도 평화롭게 현장 사수 노조는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에서 48시간 1차 부분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해당 라인 조합원의 95%인 120명이 동참하며 압도적인 투쟁 결의를 증명했다. 파업 개시와 함께 공장 앞에는 전 간부와 대의원 70여 명이 집결해 조합원들의 파업을 엄호하며 결의집회를 열었다. 전날(8일) 김성호 위원장이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결의를 다진 데 이어, 이날 파업 현장에서는 신재호 광양지부장이 삭발을 단행하며 “조합원들의 용기와 헌신에 절대 누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현장을 지키겠다”고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사측은 이날 부분파업 개소에서 예정된 노동조합의 집회를 두고, 어떠한 돌발행동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부터 마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것을 전제로 공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경찰 기동대까지 대기시키는 등 과도한 대응에 나섰다. 특히 현장에는 60~70명의 직책자를 대거 배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 직책자들까지 출입구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도대체 어떠한 상황을 예상하고 이 같은 인력 배치를 한 것인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마찰의 책임을 노동조합에 전가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반면 노동조합 간부와 대의원 70여 명은 예정된 집회를 질서 있게 진행했으며,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돌발행동 없이 부분파업 지침을 완벽하게 사수해 냈다. 이에 더해 노조는 이희근 대표이사 사장 앞으로 ‘회사의 불법적인 출입 통제 및 노동3권 침해에 대한 경고’ 공문을 발송하여, 법적 근거 없는 부당 조치의 철회를 즉각 촉구했다. 만일의 사태와 부당노동행위에 대비해 공인노무사가 상주하는 주·야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도 가동 중이다. ■ “파업 철회 없이는 교섭 없다?”… 마지막 기회 걷어찬 사측 노동조합은 58년 만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부분파업 시행 전까지 회사가 실질적인 추가안을 준비한다면 교섭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한 바 있다. 이희근 사장 역시 최근 노조와의 만남에서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을 불과 하루 앞둔 8일, 회사가 공식 공문을 통해 내놓은 답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교섭도 없다’는 최후통첩이었다. ■ “교섭할 준비도 의지도 없어”… 사측의 기만적 태도 규탄 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표리부동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파업을 공표한 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하루를 남겨두고 ‘파업부터 접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애초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노동조합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이냐”며, “마치 아이를 달래기 위해 ‘돈가스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치과로 데려가는 부모의 흔한 거짓말과 다를 게 없다”고 일갈했다. 파업을 철회하면 무언가 내놓을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회사가 준비한 것은 정상 조업 강구와 징계 협박뿐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파업을 철회하면 교섭하겠다는 말은 노동조합을 협상 상대가 아니라 달래면 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을 이렇게까지 가볍게 보는 태도에 현장 조합원들은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2차 파업 철저 준비… 사측 진정성 보인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 회사가 스스로 마지막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함에 따라, 현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강경해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48시간의 1차 부분파업을 빈틈없이 전개하는 한편, 오는 16일로 예고된 ‘120시간 2차 부분파업’ 돌입을 위한 철저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포스코노동조합은 “우리의 목적은 파업 그 자체가 아니라 조합원의 꺾인 자존심을 되찾고 정당한 근로조건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노조는 “현재 2차 파업을 강도 높게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측이 억지 전제조건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실질적 안을 가져와 교섭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은 다시 회사의 결단으로 넘어갔다.